행복하게 살다

봄이 오면 그 길을 걷고 싶어라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에는 밖으로 나가 하염없이 걷고 싶다. 하지만 아무 길이나 무작정 걸을 수는 없는 법.
조금만 둘러보면 우리 주위에는 ‘이런 길이 있었나?’ 하고 놀랄만한 경치 좋은 산책길이 많다.
반나절 동안 마음 편히 걸을 수 있는 걷기 좋은 길, 서울에서 쉽게 갈 수 있는 산책길 두 곳을 소개한다.

 

20160516_01

 

가볍게 한나절
걷기좋은
몽촌토성길

몽촌토성 산책길은 석촌호수공원에서 시작된다.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석촌호수 공원 산책길은 반짝이는 호수와 아름드리나무가 둘러싸고 있어 호젓함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특히 산책길 벤치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면 일상의 번잡함을 잊게 하는 고요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20160516_03

석촌호수길을 지나 몽촌토성역에 다다르면 올림픽공원의 상징인 평화의문이 양팔을 벌리고 웅장하게 서 있다. 거기서 오른쪽 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몽촌토성길에 닿는다. 몽촌토성은 서울에서 보기 드문 잔디밭 위로 하늘이 넓게 펼쳐진 공원이다. 나무가 우거진 고요한 길을 호젓하게 걷다 보면 스트레스가 날아가고 몸과 마음이 재충전된다.
몽촌토성은 완만한 구릉과 넓은 평지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산책길 중간마다 벤치와 쉼터가 잘 마련되어 있어 언제든지 편하게 쉴 수 있다.
제일 높은 언덕에 오르면 한강으로 흘러가는 성내천을 볼 수 있는데, 살랑대는 봄바람을 맞으며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봄을 타는 게’ 어떤 건지 알 것 같기도 하다.

 

 

 

하얀 꽃길이 열리는
강남천산길

 

최근 ‘걷기 여행’이 유행하면서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한 산책길이 바로 ‘강남천산길’이다. 강남에는 청계산, 구룡산 등 등산길은 많지만 걷기 좋은 숲길은 드문데, ‘강남천산길’은 경사가 있는 등산길을 걷기 어려운 이들에게 비교적 걷기 좋은 산책길이다.

 

20160516_02

 

매봉역 4번 출입구로 나와 양재천 다리를 건너면 달터근린공원이 보인다. 공원 산책길을 따라 한참을 걷다 보면 오른쪽 오르막에서 구룡산길이 시작된다. 구룡산길 입구에서 개암약수터까지 가는 길 도중에는 정자가 있는 약수터가 있으니 시원한 약수로 목을 축이고 가도 좋다. 약수터에서 잠시 쉬다 능선 철조망을 따라 걸어 대모산을 거쳐 내려오다 보면 멀리 수서역이 보인다. 예전에 검은 물이 흘렀다는 탄천은 지금은 수많은 철새가 찾는 생태하천으로 변했다. 잘 정비된 산책길을 걷다 보면 도심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풍경과 맞닥뜨리게 된다. 이어서 걷게 되는 양재천은 탄천보다 규모는 작지만, 산책길에 벚나무를 줄지어 심어놓아 4월 중순이면 하얀 꽃길이 열린다. 또 양재천은 중간마다 징검다리가 있어 강을 오가며 걸을 수도 있다.

 

20160516_04

 

 

‘건강한 사람들 그린체’ vol. 243호 중에서

관련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