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살다

스트레스 술로 푸니? 알코올, ‘적당’과 ‘주당’의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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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중독, 나는 아니야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에서 벤은 할리우드에서 주목 받는 작가지만 알코올 때문에 직장, 가족, 모든걸 잃고 세상을 마감할 생각을 갖고 라스베가스로 떠나는데요. 술이 문제인 극단적인 알코올 중독자의 모습이죠.
‘내가 절제 할 줄 알면 알코올 중독 아니지 않아?’, ‘사회생활 하면서 한 잔 정도는 할 줄 알아야지’! 라며 술에 관대하지는 않으신가요?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하루 소주 반 병 가량은 건강이나 중독에 큰 문제가 없다고 하니 생각보다는 후한(?) 것 같아 다행으로 들리기도 합니다만, 전문가의 견해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알코올 중독, 혹시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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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술 취해 횡설수설하다가 아침이면 자기는 절대 중독이 아니라고 외치는 남성, 낮에 몰래 한잔하고 저녁이면 멀쩡해지는 주부, 이들이 모두 알코올 중독의 초기 환자라고 본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중독의 위험성을 무얼 보고 판단할까요? 흔히 우리는 술을 마시는 주기나, 양을 중독의 위험기준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바로 술을 왜 마시는 ?’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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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게 위로받는 사람

사람들과 어울려 마시는 적당량의 ‘사회적 음주’는 생활 속 즐거움 중 하나죠. 흔히 자리가 좋아 마신다고 하는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될 거에요. 하지만 아픈 현실, 씁쓸한 상황을 잊기 위해 마시는 폭주는 중독의 첫째 요건이라고 합니다. 즉 술로 개인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이 중독 위험이 높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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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물보다 진하다

또 다른 요건은 바로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각자의 유전자입니다.
유전자는 알코올 중독자가 되는 데 사회·문화적 요인보다 영향을 더 많이 미쳐 알코올 중독의 요인 중 유전자의 영향이 50%라고 하니 무섭죠. 숙취물질이 훨씬 덜 생기는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술을 마신 다음날 머리가 멀쩡해서 또 술을 쉽게 찾게 되는데요. 그만큼 중독 위험성이 높은 것이죠. 가족이력에 술로 인한 문제가 있다면 이 사실을 항상 상기시키며 스스로 조심하도록 해야 할 거에요.

그럼 알코올 중독의 단계는 어떻게 될까요? 4단계로 나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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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자주 마시기 2. 가끔 필름 끊기기 3. 시작하면 발동 걸리기 4. 술 끼고 살기 
입니다. 1단계는 한국 사회에서 쉽게 들어설 수 있는 부분이죠. 2,3단계에서는 술로 인한 실수가 많이 나타나죠.

악순환의 연결고리

월요일은 한 주를 버텨보고자 마시고, 화요일은 아직 화요일이라 슬퍼서 마시고, 수요일은 피곤하니까 마시고, 목요일은 스트레스 받아서 마시고, 금요일은 신나서 마시고… 일상에 지친 나의 감정을 술에 의존하고 계시지는 않나요? 술이 주는 심리적 보상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알코올은 뇌 활동을 조절하는 신호물질을 증가 혹은 감소시키는데요. 적정수준의 알코올 섭취는 도파민, 세로토닌 분비를 늘려서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기분 좋은 상태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하나의 생활습관으로 자리잡게 되면 돌이킬 수 없는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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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면 슬픈 기분이 금방 사라지는 ‘보상’이 반복되면 뇌의 ‘보상심리’회로, 즉 중독회로가 점점 튼튼해집니다. 올해 7월 권위 있는 과학 전문지 ‘네이처(Nature)’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반복된 뇌의 전기 자극은 실제로 그 지역의 신경세포(뉴런) 사이의 연결고리(시냅스)를 점차로 많이, 강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한번 완성된 알코올 중독 회로는 뿌리가 깊습니다. 한번 중독되면 완전히 끊는다기 보다 오랜시간 참는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중독되지 않는게 우선이며, 중독이라고 생각된다면 지속적으로 참아낼 수 있는 자기와의 싸움이 시작 될 것 입니다. 

적당한 술의 즐거움을 넘어 술이 문제가 될 경우는 그 결과가 치명적인 것 또한 문제인데요. 그 경계에서 위태위태하다 돌이키기 힘든 상황을 맞는 것을 바라는 이는 아무도 없겠죠? 스트레스가 쌓일 때는 술보다는 내몸다스림 캠페인에서 제안하는 명상이나 호흡, 스트레칭으로 방법을 바꾸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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